집에서 요리를 할 때나 야외에서 불을 다룰 때 종종 화상을 입기도 합니다. 이때 초기 대처법 및 응급처치 방법을 알고 있으면 유용하게 화상 피해를 처치하고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화상의 종류
화상은 손상 원인과 깊이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 열화상(Thermal burn): 가장 흔하며 뜨거운 물, 불, 스팀, 접촉 등에 의해 발생
- 열탕화상(Scalding burn): 뜨거운 액체에 의한 화상
- 화염화상(Flame burn): 불꽃에 의한 화상
- 접촉화상(Contact burn): 뜨거운 물체 접촉에 의한 화상
- 스팀화상(Steam burn): 뜨거운 증기에 의한 화상
- 화학화상(Chemical burn): 산, 알칼리 등의 화학물질 접촉
- 전기화상(Electric burn): 전기 충격에 의한 화상
- 흡입화상(Inhalation burn): 뜨거운 가스 흡입으로 인한 손상
- 일광화상(Sunburn)
- 동상(Frostbite)
- 방사선화상(Radiation burn)
화상의 깊이는 1도부터 4도까지 구분되며, 1도는 표피만 손상, 2도는 진피까지 손상, 3도는 피하 지방층까지, 4도는 근육이나 뼈까지 손상된 상태입니다.
화상 초기 대처법 및 응급처치
화상 발생 시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가 중요합니다.
- 안전 확보 후 원인 물질 제거: 환자와 구조자의 안전을 우선 확보하고, 화상의 원인이 되는 물질(뜨거운 액체, 불 등)과 접촉을 즉시 끊는다.
- 옷과 장신구 제거: 화상 부위에 붙은 옷은 억지로 떼지 말고 가위로 조심스럽게 자른다. 시계, 팔찌 등은 빨리 빼서 부종과 추가 손상을 방지한다.
-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냉각: 흐르는 미지근하거나 시원한 물로 최소 15~20분간 환부를 식혀 열을 제거한다. 얼음이나 너무 차가운 물은 조직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 물집은 터뜨리지 않기: 화상 물집은 억지로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두며, 이미 터졌다면 감염 방지를 위해 깨끗한 천으로 부드럽게 감싼다.
- 상처 부위는 깨끗한 천으로 감싸기: 감염 예방을 위해 상처 부위를 청결한 거즈나 천으로 감싼다.
- 호흡과 기도 확인: 얼굴이나 목 부위 화상 시 흡입 화상 가능성이 있으므로 기도 폐쇄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 시 즉시 응급조치를 한다.
- 빠른 병원 방문: 2도 이상 화상, 넓은 부위, 전기·화학화상 등은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다.
※ 민간요법(소주, 치약, 된장 등)은 화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화상 부위에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치료제 및 처치법
- 민간요법(소주, 된장, 간장, 감자, 오이 등): 염증을 악화시키고 감염 위험을 높이므로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 얼음 또는 매우 차가운 물: 혈관 수축을 유발해 조직 손상을 악화시키므로 냉각 시에는 미지근하거나 시원한 물을 15~20분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일반 소독약(과산화수소, 요오드, 알코올 등) 무분별한 사용: 접촉성 피부염, 과민반응, 상처 치유 지연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 후 사용해야 합니다.
- 설파디아진(실버 설파디아진) 등 특정 항생제 연고는 신생아, 임산부, 특정 질환자에게 제한적 사용: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 처방에 따릅니다.
- 항생제 연고의 무분별한 사용: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사용은 피부 부작용 및 내성 위험이 있으므로 하루 1~2회 정도로 제한해야 하며, 2도 이상의 화상은 전문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화상연고 효과 여부
- 1도 화상(일광화상 등)에는 진정, 항염증, 피부 재생, 보습 작용이 있는 연고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2도 이상의 수포가 생긴 화상에서는 연고 사용이 오히려 상처 확인과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어 병원 방문 후 전문 치료를 권장합니다.
- 화상연고는 항생제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2차 세균 감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집에서 연고를 바르는 과정에서 물집이 터지거나 2차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는 깨끗한 물로 냉각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 일부 시중 화상연고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장기간 사용 시 피부 얇아짐, 주름, 피부 자극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스테로이드 43종 무첨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제품(예: 스카바이겔)은 피부 자극이 적고 흉터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꾸준한 관리용으로 추천되기도 합니다.
- 통증 조절과 감염 예방 면에서 실마진 같은 항생제 연고가 초기 화상 치료에 사용되기도 하나, 장기간 사용 시 색소 침착 등의 부작용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약하면, 시중 화상연고는 1도 경미한 화상이나 감염 예방 목적에 한해 제한적으로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2도 이상 화상이나 물집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연고 사용은 전문가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무첨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화상 치료 방법
- 보존적 치료: 소독, 항생제 연고, 습윤 드레싱, 통증 관리, 수액 요법(광범위 화상 시)
- 수술적 치료: 깊은 2도 이상, 3도 화상은 피부 이식 및 조직 제거술 필요
- 재활 및 흉터 관리: 보습, 자외선 차단, 운동, 레이저 치료, 흉터 연고 및 수술 등
화상 치료의 장단점
치료 방법 | 장점 | 단점 |
응급 냉각 | 조직 손상 최소화, 통증 완화 | 잘못된 냉각(얼음 사용) 시 조직 손상 악화 가능 |
항생제 연고 및 습윤 드레싱 | 감염 예방 및 상처 치유 촉진 | 알레르기 반응 가능, 일부 연고는 부작용 있을 수 있음 |
보존적 치료 | 비침습적, 통증 조절 가능 | 심한 화상에는 효과 제한적 |
수술적 치료 | 손상 조직 제거 및 피부 재생 가능 | 수술 부작용, 긴 회복 기간, 흉터 가능성 |
흉터 치료(레이저, 필러 등) | 흉터 개선 및 피부 재생 촉진 | 비용 부담, 여러 차례 시술 필요 |
전문가 의견
- 화상은 골든타임 내 적절한 응급처치와 치료가 중요하며, 치료 이후 흉터 관리도 필수적입니다.
- 모든 화상에 전문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나, 2도 이상 또는 넓은 범위 화상은 반드시 병원 진료를 권장합니다.
- 흉터 치료는 레이저, 진피 콜라겐 치료, PRP 등 복합적 시술이 효과적이며, 환자 상태에 맞춰 맞춤형 치료가 필요합니다.
- 심리적 문제와 사회적 적응도 고려해야 하며, 정신과 및 사회복지 지원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결론
화상은 종류와 깊이에 따라 적절한 응급처치와 치료가 달라지며, 초기에 미지근한 물로 냉각하고 감염 예방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한 화상은 전문 의료기관에서 치료 및 흉터 관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전문가들은 골든타임 내 치료와 지속적인 흉터 및 심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