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남아 선호 현상은 과거에 강하게 나타났으나 최근 들어 급격히 약화되고 있으며, 일부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여아 선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 남아 선호 현상과 변화
- 1980년대 초음파 검사 보급 이후 남아 선호로 인한 여아 태아 감소가 심각했다. 2000년대에는 여자 태아 사망이 연간 170만 명에 달했으나, 2020년대 들어 이 수치가 크게 줄어 2025년에는 20만 명 정도로 급감할 것으로 추산된다.
-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에서도 2000년대까지 심했던 남아 선호가 2020년대 들어 현저히 약화되었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 여아 100명당 남아 수가 117명에 달했으나 최근 자연 성비인 약 105명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여아를 축복으로 여기는 부모가 늘어나면서 남아 선호 사상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남아 선호가 줄어든 원인으로는 성별에 대한 인식 변화, 미혼 남성 증가, 신붓값 관습 변화, 교육 성취도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남아 선호의 의미와 전통적 배경
- 남아 선호사상은 부계 혈통 중심의 가족 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한국은 조선시대 유교의 확산과 부계 중심 직계가족제도 강화로 남아 선호가 심화되었다.
- 남아 선호는 남존여비 사상과 연결되어 성차별적 사회 관념을 반영하며, 출생 성비 왜곡과 태아 성감별 등의 의료기술 남용으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를 낳았다.
- 전통적으로 장자는 가계 전승과 제사, 재산 상속에서 우대받았으며, 아들을 낳지 못한 부인의 사회적 지위가 낮았다. 이러한 문화가 남아 선호를 강화했다.
전 세계적으로 남아 선호 현상이 사라지는 이유
- 성별에 대한 인식 변화: 여아를 축복으로 여기는 부모가 늘고 있다.
- 미혼 남성 증가: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미혼 남성이 증가했다.
- 남성의 낮은 학업 성취도: 일부 국가에서는 남성의 여성 대비 낮은 학업 성취도가 영향을 미친다.
- 신붓값 관습: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신붓값(매매혼 사회에서 신부 집에 제공하는 대가) 관습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초음파 검사 보편화로 인해 여아 태아 수가 크게 감소했으나, 최근에는 성비가 자연 비율로 돌아가고 있다. 자연적인 태아 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이다.
한국 현황
- 한국은 1990년대 초반 출생 성비가 115명 이상으로 왜곡되었으나, 2000년대 이후 점차 정상 범위(여아 100명당 남아 103~107명)로 돌아왔다.
- 2022년 기준 한국의 출생 성비는 104.7명으로 4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자연 성비에 가까워졌다.
- 특히 셋째 아이 이상 출생 성비 불균형이 크게 완화되어 과거 1990년대 초반 210명에 달하던 수치가 2000년대 이후 정상화되었다.
- 산업화와 서구화로 인해 전통적인 부계 중심 가족 가치가 약화되면서 남아 선호사상도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남아 선호 성비가 상대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국가
거의 없으며, 과거 남아 선호가 심각했던 중국과 인도에서도 출생 성비가 점차 정상 범위에 근접하고 있다.
- 중국은 2000년대 초반 여아 100명당 남아 수가 117명에 달했으나, 2023년에는 111명으로 낮아졌고 인도 역시 2010년 109명에서 2023년 107명으로 감소하는 등 남아 선호 현상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
- 한국은 1990년대 여아 100명당 남아 116명으로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보였으나, 현재는 자연 성비 수준인 105명 내외로 회복되었다.
- 전 세계적으로 남아 선호 사상이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이며, 일부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여아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따라서 현재 남아 선호 성비가 뚜렷하게 유지되는 국가는 거의 없으며, 남아 선호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그 강도와 빈도가 크게 약화된 상태다.
향후 전 세계 성비
- 유엔 인구 전망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4,400만 명 더 많았으나, 2050년까지는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 수명 연장 등 인구학적 변화로 인해 전 세계 성비가 점차 균형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특히 아시아 국가들(예: 인도, 중국)에서 과거 남아 선호로 인한 출생 성비 왜곡이 점차 완화되고 있으며, 정부의 성별 선택 낙태 금지 정책과 사회적 인식 변화가 이 같은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 다만 일부 국가와 지역에서는 여전히 성비 불균형이 지속될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남아 수가 여성보다 과도하게 많은 현상은 줄어들 전망이다.
- 2100년까지 여성 인구 비율은 전 세계적으로 대체로 50%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지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여성 인구 비중이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한편, 성비 불균형이 인구 고령화 가속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어, 성비 변화는 인구 구조와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결론
세계적으로 남아 선호 현상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자연 출생 성비에 근접하거나 여아 선호 경향도 나타납니다. 이는 전통적 가족제도와 성차별적 관념의 변화, 사회경제적 요인, 의료기술의 영향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